남극점에서 본 우주 (Exploring the Universe from the South Pole)

김준한 (Junhan Kim) & 강재환 (Jaehwan Kang), 2019, 시공사 (Sigongsa)

인류 첫 블랙홀 사진을 찍고, 빅뱅의 첫 순간을 확인하는 불가능했던 우주가 펼쳐지는 현장의 이야기


대한출판문화협회 2020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APCTP) 2020 올해의 과학도서




실험 천문학자들의 생생한 남극 탐험이자 흥미진진한 우주 관측기. 보이지 않는 블랙홀의 사진을 찍고, 우주가 태어나는 장면을 들여다보는 등 지금 남극점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최신 천문학을 소개한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며 평균기온 영하 50도, 자연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곳인 남극의 일상생활 또한 흥미롭다. 극한의 환경에서 우주의 극한을 탐구하는 과학자들의 최첨단 프로젝트! 필요한 장비를 설계해 직접 설치하고, 관측을 통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실험 천문학자의 부단한 연구 과정을 읽으면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좁은 영역의 하늘에서 블랙홀을 찾고, 138억 년 전에 출발한 과거의 빛을 들여다보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남극점으로 간다. 그들은 희미한 빛의 떨림에 의지해서 우리가 사는 우주의 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남극점 ‘암흑 영역 실험실(Dark Sector Lab)’에서 분주히 진행되는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와 바이셉3(BICEP3) 망원경팀의 과학 이야기를 세세하게 담았다. 그동안 남극점에서 중요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천문학에서 이곳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습도 5퍼센트의 건조한 공기, 잡음 하나 찾기 힘든 고요함과 어두운 하늘을 자랑하는 남극점은 우주 관측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1년 중 백야가 지속되는 남반구의 여름, 11월에서 2월까지만 수송기가 떠서 그만큼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 세계의 천문학자들은 이곳의 하늘을 바라보며 무한한 상상을 펼치고, 지구의 끝에서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고 있다.

《남극점에서 본 우주》는 남극점으로 가는 고된 방법부터 하루 한 번 인터넷 위성이 뜨고 지는 기지 생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과학 소식까지 궁금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이론이 검증되는 현장의 활기를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는 현장 연구 방식, 과학자의 사고법 등을 보여주어 과학 한다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눈밭 위로 펼쳐진 우주에 대한 희열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끝이 없어 보이는 탐구 과정, 이것이 바로 우주를 탐사하며 얻는 최고의 즐거움이 아닐까. 지구에 발을 딛고 선 우리에게 닿은 138억 년 전의 빛을 남극에서 풀어낸다. 1부에서는 연구자들의 남극점 생활이, 2부에서는 EHT 프로젝트, 즉 지구 크기의 망원경으로 블랙홀을 사진에 담는 인류 최초의 도전이 차근차근 그려진다. 또한 3부의 바이셉팀은 빅뱅 직후 우주가 식으며 남겨놓은 열기, 우주배경복사를 연구해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힌다. 특히 실내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자가 아닌, 남극에서 필요한 장비나 프로그램을 임기응변으로 만들어내고 망원경으로 관측까지 수행하는 실험 천문학자들의 실제 경험이 담겨 더욱 생동감 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새로운 우주 이야기, 젊은 천문학자들의 패기 넘치는 남극점 우주 탐사가 시작된다.

(시공사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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